[앵커]
또 일어났습니다.
서울 주택가에서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
여성이 도와달라면서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끔찍한 상황을 막지는 못했습니다.
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 이경국 기자!
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.
먼저 자세한 사건 내용부터 설명을 해 주실까요?
[기자]
지난 9일 오후 5시 반쯤 서울 논현동 빌라 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
35살 여성 이 모 씨가 전 남자친구인 33살 강 모 씨에게 맞고 쓰러졌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.
사건이 벌어지기 전 강 씨는 피해자에게 연락해 헤어져줄 테니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말했는데요.
이에 이 씨는 강 씨를 만나러 빌라 주차장으로 내려갔으며 1시간 20여분 만에 결국 살해당했습니다.
[앵커]
오후 5시 반이면 그렇게 인적이 드문 시간도 아니고요.
유유히 걸어나가는 모습을 보니까 더 무서운데요.
피해 여성이 전 남자친구였던 가해 남성으로부터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, 이런 증언이 지금 나오고 있어요?
[기자]
YTN 취재 결과 강 씨의 폭행은 이번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.
지난 9월에는 청소기로 팔, 다리와 얼굴을 폭행해 숨진 이 씨가 지인의 집으로 피신한 적도 있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있었습니다.
목격자의 말 들어보시죠.
[목격자 : (남성이) 그 여자를 폭행을 많이 해서, 그 여자가 갈비뼈도 부러진 적도 있었어요.]
또 강 씨는 피해자에게 폭언 또한 일삼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.
이는 문자메시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.
[앵커]
증언도 있고 문자메시지도 있고. 피해 여성이 사건 당일에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하는데요.
이거 왜 못 막은 겁니까?
[기자]
이 씨는 사건 당일 강 씨가 자신의 집에 허락 없이 들어왔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당시 실제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강 씨가 등본에 올라 있는 동거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결국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벌금 수배가 내려져 있던 강 씨를 파출소로 데려갔지만 벌금을 내자 다시 풀어줬습니다.
강 씨는 파출소에서 다시 나오는 길로 다시 피해여성이 사는 빌라로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
이는 파출소에서 나온 지 불과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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